||0||0+ 애기똥풀 꽃
2008년도 4월 남양 성지 들어가는 길 가에 핀 애기똥풀 꽃을 찍은 것입니다
이 꽃을 보면 어느 시인의 글이 생각 납니다
절벽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다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 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다른 시인은 이렇게 표현 했답니다
어째서 애기똥풀은 금박처럼 반짝일까?
그것은 어쩌면은 천진한 마음인 걸
홍진에 물들지 않은 청아한 웃음인 걸
줄기가 꺽이면 아기똥 같은 노랑색 유즙이 흘러 나와서 애기똥풀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뿌리는 땅 속 깊이 들어가고 붉은 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홍진에 물들지 않은 청아한 웃음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
예수님이 흘리시는 피로 고통을 보속하고
항상 청아한 웃음으로 하루 하루를.....